고려대 계열적합 면접 후기, 내성적인 아이가 자기 말로 답하기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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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아이가 내성적이라 면접이 걱정이에요.」 면접 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. 작년 고려대 계열적합전형 자연계열을 준비한 박○○ 군도 많이 내성적인 학생이었습니다. 제시문을 읽고 이해하는 힘은 좋았습니다. 어려운 것은 이해한 것을 말로 꺼내는 일이었습니다.
모의면접, 답은 찾는데 말은 흩어지고
모의면접에서 박○○ 군은 문항이 묻는 답을 잘 찾았습니다[2]. 그런데 그 답이 말로 나오면 모양이 흩어졌습니다.
제시문을 설명할 때는 제시문 문장을 거의 그대로 옮겼습니다.
「(가)에서 이상적인 전압원에 여러 저항을 병렬로 연결하면 각 가지에는 같은 전압이 걸리고, 한 가지의 연결이 끊어져 전류가 흐르지 않더라도 다른 가지의 회로가 연결되어 있다면 그 가지들에는 계속 전류가 흐를 수 있다고 합니다.」
자기 생각을 말할 때는 문장이 끝나지 않았습니다. 「(가)는 체온이 올라가면 땀이 나고요, 내려가면 떨림이 생기는데, 그게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거라서, (나)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…」 근거를 말하고 나면 결론 없이 거기서 멈췄고, 답이 길어질수록 목소리도 작아졌습니다.
이해가 모자란 학생이 아니었습니다. 이해한 것을 그 자리에서 말로 엮는 일이 어려운 학생이었습니다. 제시문 문장을 빌려 온 것도 그래서입니다. 자기 말로 바꾸는 것보다 이미 쓰인 문장을 옮기는 쪽이 안전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. 박○○ 군에게 필요한 것은 성격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, 기댈 수 있는 틀 하나와 그 안에서 자기 말을 꺼내 보는 연습이었습니다.

먼저 고친 것, 흐려지는 말끝
박○○ 군이 가장 자주 걸린 곳은 말끝이었습니다. 문장을 시작해 놓고 끝에 가면 소리가 흐려졌습니다. 내용이 맞아도 끝이 들리지 않으면, 듣는 사람에게는 자신 없는 답으로 들립니다.
그래서 가장 먼저 한 연습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크기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. 답하는 모습을 녹화하고, 함께 다시 들으며 어디서 소리가 작아지는지 짚었습니다. 다음 답을 녹화해 그 자리를 다시 듣고, 또 짚었습니다.
녹화가 쌓이면서 말끝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습니다. 그 변화를 박○○ 군이 자기 귀로 들었습니다. 나아지는 자기 목소리를 직접 들은 것이 자신감이 됐습니다.
성격 대신, 기댈 틀 하나
목소리가 잡혀 가자, 그다음은 무엇을 어떤 순서로 말할지였습니다. 고려대 계열적합 면접은 제시문을 21분 동안 준비하고 7분 동안 답합니다[1]. 그 7분 안에 이해한 것을 끝까지 꺼내려면 무엇부터 말하고 어디서 맺을지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. 순서가 정해져 있으면 그 자리에서 고민할 것이 내용 하나로 줄어듭니다.
다만 틀은 외워 둘 답이 아니라 출발점이었습니다. 순서는 같아도 그 안을 무엇으로 채울지는 문제마다 달라서, 채우는 일은 학생의 몫으로 남겨 뒀습니다.
메모는 세 칸, 채우는 말은 문제마다
먼저 준비 시간에 쓰는 메모를 세 칸으로 나눴습니다. 도입 칸에 주장할 것을 쓰고, 근거 칸에 근거를 항목으로 늘어놓고, 결론 칸에 근거를 묶어 처음 주장을 한 번 더 씁니다. 떠오르는 대로 적은 메모는 말할 때도 떠오르는 대로 나옵니다. 칸이 정해져 있으면 말할 순서도 정해집니다.
칸을 여는 말도 함께 줬습니다. 「저는 ~라고 생각합니다」로 시작하고, 「근거는 두 가지입니다」로 늘어놓고, 근거를 다 말하면 「앞의 이유로」나 「정리하면」으로 결론을 엽니다. 처음에는 이 말들에 기대어 답을 이어 갔습니다. 하지만 제시문이 바뀌면 같은 말만으로는 결론이 맺어지지 않습니다. 그래서 다른 문제를 받을 때마다 같은 세 칸을 그 문제에 맞게 다시 채워 보게 했습니다.
제시문은 두 문장으로, 「즉」으로
제시문을 그대로 옮기던 습관에는 해석하는 순서를 줬습니다.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를 한 문장으로 줄이고, 「즉, ~라는 뜻입니다」로 개념과 잇습니다. 연습은 제시문 하나를 두 문장으로 말하는 것이었고, 제시문 속 표현을 빌려 쓰는 것은 한 번까지로 정했습니다. 남의 문장을 빌릴 수 없으니 자기 말로 바꾸는 수밖에 없었습니다.
문항을 읽는 순서도 바꿨습니다. 1번부터 차례로 풀면 뒤 문항에서 앞의 답을 뒤집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. 고려대 자연계열 문제는 문항들이 한 개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, 준비 시간 처음에 모든 문항을 먼저 읽고 마지막 문항까지 쓸 수 있는 개념으로 첫 문항을 정하게 했습니다. 이 문제들이 해마다 어떤 모양이었는지는 고려대 계열적합 면접 준비에 정리했습니다.
모르는 문제, 흔들리지 않고 돌아오는 순서
그 자리에서 말을 엮기 어려운 학생에게 모르는 문제는 가장 크게 흔들리는 순간입니다. 그래서 그때 어떻게 할지도 미리 정해 뒀습니다.
먼저 시간을 조금 달라고 청합니다. 속으로 잠깐 세며 앞 문항에서 잡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봅니다. 이어지면 세 칸 순서대로 짧게 답하고, 그래도 어려우면 다음 문항에서 더 잘 답하겠다고 정중히 넘긴 뒤 다음 문항을 처음과 같은 목소리로 시작합니다. 모른다는 사실에 말리지 않고 준비한 것으로 돌아오기 위한 순서입니다.
연습을 거듭하며, 결론까지 같은 목소리
박○○ 군과는 모두 여덟 번 수업했습니다. 수업마다 답을 녹화해 함께 다시 들었고, 수업 사이에는 실전문제를 실제 시간대로 답해 녹음하고 다시 들으며 스스로 확인했습니다.
연습이 쌓이면서 두 가지가 달라졌습니다. 하나는 목소리입니다. 결론으로 갈수록 작아지던 소리가 결론까지 일정해졌고, 힘을 줘야 할 곳에서는 오히려 커졌습니다. 다른 하나는 제시문입니다. 제시문 문장을 옮기는 대신 자기 말로 풀어서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.
틀에 기대어 시작한 학생이, 그 틀 안에서 자기 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.
시험장, 들고 들어간 점검표
마지막 수업에서는 그동안 짚은 것들을 점검표로 묶어 줬습니다. 결론까지 맺었는지, 끝까지 같은 목소리였는지, 제시문을 자기 말로 풀었는지처럼, 외울 답이 아니라 자기 답을 스스로 돌아보는 물음들이었습니다. 박○○ 군은 이 점검표를 들고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.
결과, 원하던 학과에 합격
박○○ 군은 고려대 계열적합전형 자연계열로 원하던 학과에 합격했습니다.
집에서, 읽은 것을 두 문장으로
우리 아이도 그런지 보시려면 읽은 것을 말로 옮겨 보게 하시면 됩니다. 고려대가 공개한 지난 면접 제시문 하나를 읽게 한 뒤, 글을 덮고 두 문장으로 말해 보게 합니다. 첫 문장에는 무엇이 어떻게 된다는 글인지, 둘째 문장에는 그래서 무슨 뜻인지를 담습니다.
글 속 문장을 그대로 외워 말하거나, 「~고요, ~해서」로 이어지기만 하고 끝나지 않는다면 박○○ 군과 같은 자리에서 막히는 것입니다. 말끝이 흐려진다면 휴대전화로 녹음해 아이와 같이 들어 보는 것부터 할 수 있습니다. 그다음에는 말을 더 시키기보다 말할 순서를 하나 정해 주고, 그 안을 아이 말로 채워 보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내성적인 아이도 면접 준비로 달라질 수 있나요?
성격을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. 박○○ 군은 먼저 흐려지는 말끝을 녹화해 다시 들으며 고쳤고, 나아지는 자기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감이 붙었습니다. 그 위에 말할 순서라는 기본 틀을 주고 문제마다 그 안을 자기 말로 채워 보게 했습니다. 이렇게 연습을 거듭하며 결론까지 같은 목소리로, 제시문을 자기 말로 풀어 답하게 됐습니다.
고려대 계열적합 면접은 준비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?
제시문을 21분 동안 준비하고 7분 동안 답합니다[1].
면접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?
먼저 시간을 청하고, 속으로 잠깐 세며 앞 문항에서 잡은 개념과 이어지는지 봅니다. 그래도 어려우면 다음 문항에서 더 잘 답하겠다고 정중히 넘기고, 다음 문항을 처음과 같은 목소리로 시작합니다.
출처
- 고려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— 「면접평가 안내」(면접 시간)
- 써머스 에듀 수업 기록 — 고려대 계열적합 자연계열 면접 피드백 · 파이널 점검(학생 이름 비공개)
써머스 에듀는 서울대·연세대·고려대 수시 면접을 다룹니다. 대치역 3번 출구 은마종합상가 3층입니다.
글은 AI와 함께 작성했습니다.

